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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사회 봉사활동 경험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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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Table of contents

  1.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 사회 봉사활동
  2. 군서미래국제학교 외국인 학생 대상 사회 봉사활동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 러시아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경험했던 사회 봉사활동들을 말씀해 드리려고 해요! 여러분이 이 글을 보면서, 단순히 흥미롭게 읽을 수도 있지만, 유사한 사회단체에서 봉사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으니, 한번 제 글을 잘 참고해 보세요! 제 봉사활동 경험은 재능 기부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러시아어 구사 능력을 토대로, 고등학교에 다닐 때 1번, 그리고 대학교에 다닐 때 1번 봉사활동을 했어요. 주로,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진행했답니다. 국내에서 러시아어로 무슨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전개될 제 글의 내용을 봐 보시죠!

1.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 사회 봉사활동

Photo by 크리스찬리뷰

고등학교에 다닐 적 했던 봉사활동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저는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라는 곳에서 러시아어 통역 봉사활동을 했어요. 경기도 안산은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러므로 안산 내에서 다양한 외국어가 발화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에서는 일요일마다 기독교 예배를 드려요. 한국인들만 듣는 것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인, 중국인, 일본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있죠.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어를 하는 데 매우 서툴러요. 그래서 통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답니다.

중국어와 일본어 통역의 경우,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보였어요. 하지만 러시아어는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워낙 적다 보니,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 러시아어과로 요청이 들어왔었죠. 그래서 덕분에 제가 좋은 통역 봉사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저도 통역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아직 러시아어를 배운 지 2년밖에 되지 않던 시점이었어요. 2년 만에 동시통역을 유려하게 할 수 있을까요? 아니죠. 그래서 처음에는 걱정이 굉장히 많았답니다.

다행히도,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 측에서 설교문을 미리 공유해 주었어요. 그래서 제가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에 가기 이전에, 그 설교문을 꼼꼼히 번역해두면 됐죠. 심지어 담당자님이 직접 설교를 할 때도, 설교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배려해 주셔서, 편하게 통역을 할 수 있었답니다.

아, 참고로 설교문만 번역하는 게 아니라, 진행 멘트도 다 생각해서 가야 합니다. 언어 통역사들이 진행 멘트를 하지 않으면, 외국인 분들이 도대체 이 예배가 어느 지점까지 왔는지 인지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예배 진행은 매번 똑같아서, 나중에는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어요.

또한, 이 러시아어 통역 봉사활동은 총 12명이 같이 했어요. 설교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었고, 담당자분께서도 여러 명이 하면 좋다는 조언을 남겨 주었기 때문이에요. 즉, 12명이 각각 파트를 나누어서 번역하고, 어색한 표현들은 같이 바꿔 나가는 식으로 활동이 진행되었어요.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에 직접 가는 것은 3명씩 짝을 이루어 진행했죠. 그중 1명은 3학년이었고, 2명은 2학년이었어요. 3학년 학생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2학년 학생들이 이후 따라 하도록 지도했고,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인수인계까지 완료했죠.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에서의 봉사활동 증빙은 1365라는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졌어요. 아마, 여러분이 다 아실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약 2시간 정도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다른 자원 봉사활동 사이트로 VMS도 있으니, 여러분이 봉사활동을 찾으실 때 한번 참고해 보세요!

Photo by Google Play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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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서미래국제학교 외국인 학생 대상 사회 봉사활동

다음으로 공유해 드릴 저의 봉사활동 경험은 시흥시 군서미래국제학교 외국인 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 봉사입니다. 이 활동은 지인의 추천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군서미래국제학교는 군서중학교가 폐교함에 따라 새롭게 설립된 ‘전국 최초 초중고 통합형 다문화 국제학교’입니다.

Photo by namu.wiki

이 학교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은 아직도 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대학교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자신의 시간표를 만들고, 공강도 존재하고, 분위기도 굉장히 자유로웠죠! 물론, 학생들이 부여된 자율성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만 이 학교의 비전이 제대로 실현되겠죠.

저는 이 학교에 다니는 카자흐스탄인 중학생 2명을 상대로 한국어 교육 봉사를 했었습니다. 학교에서 저에게 지정한 교재는 따로 없었고, 제 마음대로 커리큘럼을 정할 수 있었어요. 대신 담당한 학생들의 공강 시간에 제가 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에,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고요.

일단, 이 외국인 학생들이 “왜 한국어를 배울까?”에 대한 생각을 해봤어요. 그래서 군서미래국제학교에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는지 몇 번 살펴봤어요.

결과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어느 정도는 구사해야 무난하게 수업 내용을 따라갈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한국어가 아주 어눌한 친구들에 한해 모국어에 대한 통역을 붙여주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하는 건 의미가 없겠죠.

저는 처음에는 아무런 교재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키워드 주제를 하나 던져주고 같이 이야기하는 식으로 한국어를 공부했죠. 그리고 문법적으로 어색한 문장들을 제가 직접 첨삭해 주었어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외국인 친구들이 금방 지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학교에 계신 러시아어 선생님에게 교재를 추천받았어요. 시도 교육청에서 직접 출판한 좋은 한국어 교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한 시간에 한 챕터를 갖고 같이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담당한 친구들이 아직 많이 어려서, 집중력이 지속해서 흐려지는 모습은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도 어렸을 적에는 어느 것 하나에 집중을 잘하진 않았으니까요. 너그럽게 넘어가야죠. 저 같아도 쉬는 시간에 공부하라고 하면 지금도 안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수업 중 한국어만 내내 가르치지는 않았어요. 게임 이야기도 하고, 제가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 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던 것 같아요.

외국인 학생들과 지금도 간혹 생각나면 서로 연락하고 있어요. 봉사활동을 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어 실력이 많이 발전된 것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괜히 뿌듯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어요.

여러분에게 제 특별한 사회 봉사활동 경험을 공유해 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단순히 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혹은 제 스펙을 쌓기 위해서 이 활동들에 참여했다면, 제 기억에 이토록 남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평생 기억에 남을 봉사활동을 해봅시다! 이상, 하이로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