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8, 2022
[읽기] 1&2월의 인물 "아이유 IU (이지은)"
2020.12.09 SBS연예뉴스 < 아이유 동생 "누나에게 부족한 건 인간성" 현실 남매의 솔직 인터뷰 >
2020.12.09 SBS연예뉴스
https://ent.sbs.co.kr/news/article.do?article_id=E10010107204
< 아이유 동생 "누나에게 부족한 건 인간성" 현실 남매의 솔직 인터뷰 >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의 동생이 누나를 인터뷰해 솔직한 대답을 이끌어냈다.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지금'의 영상 '지은이가 보는 지은이'에서는 아이유의 동생 이종훈 씨가 출연해 누나 아이유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종훈 씨는 자신을 "현 국힙 원탑 아이유 10년 뒤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배우 이지은, 그리고 오늘 인터뷰를 당한 이지은 씨의 동생이다"고 소개했다.
시작에 앞서 "인터뷰 주제는 가수 아이유, 배우 이지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정보가 많으니까 사람 이지은은 어떨지 가장 가까운 혈육으로서 질문을 준비했다. 지은이가 보는 지은이, 훈이가 보는 지은이 두 파트로 나눠서 질문을 준비했다"고 형식을 설명했다.
이종훈 씨는 '인간 이지은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고, 아이유는 "저는 많이 모자라다. 일 말고 잘하는 게 뭐가 있나? 정말 없다. 설거지 정도. 좀 많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또한 '모자라다면 가장 결핍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일 외에 모든 것에 결핍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종훈 씨는 누나 아이유가 부족한 것이 '인간성, 가족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유는 "동생이 유학을 17살에 시작했다"며 "동생과 떨어져 있어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고 그 전에도 원래 어색했다. 궁금한 건 네가 유학을 가지 않았으면 덜 어색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이종훈 씨는 "제가 쥐 잡혀 살듯이 살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유는 "남매간의 서열은 유년기에 결정이 되기 때문에 그게 끝까지 가는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동생에게 엄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이날 이종훈 씨는 "저의 지금 꿈은 이지은보다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털어놓기도 했다.
2021.03.26 서울경제 < "역시 아이유" 정규 5집 '라일락' 전곡 음원차트 장악 >
2021.03.26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YHW69WB
< "역시 아이유" 정규 5집 '라일락' 전곡 음원차트 장악 >
역시 아이유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4년 만에 발표한 정규 5집으로 음원 차트를 장악했다.
지난 25일 발표된 아이유의 정규 5집 ‘라일락(LILAC)’이 공개된 이후 주요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앨범 전곡이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음원 강자’ 아이유의 저력을 또다시 입증했다. 또 이번 신곡은 아이튠즈 앨범 차트 11개국에서도 1위를 기록하면서 해외 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규 5집 앨범 ‘라일락’은 총 10곡이 수록됐으며 이번에도 아이유가 직접 프로듀싱은 물론, 작곡 및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은 국내외 다양한 특급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협업을 예고해 발매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신보는 20대의 마지막에 대한 화려한 인사와 지금껏 지나온 날들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20대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지켜봐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담아 화려하지만 조금은 쓸쓸한 아이유만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타이틀곡 ‘라일락’은 베이스 라인을 시작으로 펑키한 리듬과 팝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70-80년대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코인(Coin)’은 데뷔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아이유의 화려한 랩핑과 드롭 파트가 돋보이는 새로운 장르의 곡으로 듣는 이들의 재미를 더했다.
신곡 발매와 동시에 공개된 ‘라일락’ 뮤직비디오는 플립이블(Flipevil)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아티스트 정재형이 ‘좋은 날’에 이어 또다시 깜짝 출연해 음악 요정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아이유의 20대 마지막을 함께 하며 의미 있는 장면을 그려냈다.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직접 쓴 앨범 소개 글로 화제를 모은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체 수록곡에 대한 곡 해석과 소개 글을 작성해 음악을 듣는 이로 하여금 한층 더 몰입감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편 아이유는 앨범 발매와 함께 4년 만에 음악 방송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2021.09.17 YTN < 아이유, 데뷔 13주년 기념 8억5000만원 상당 물품 기부 >
2021.09.17 YTN
https://star.ytn.co.kr/_sn/0117_202109170908510135
< 아이유, 데뷔 13주년 기념 8억5000만원 상당 물품 기부 >
가수 아이유가 데뷔 13주년을 맞아 8억 5000만 원 상당의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 힘을 실었다.
17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EDA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9월18일, 데뷔 13주년을 맞이해 현재 전속 광고모델인 7개 브랜드와 함께 각각의 소외계층과 선별 진료소를 대상으로 의식주 위주의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소속사는 "평소 광고하는 브랜드를 애용할 만큼 애착이 큰 아이유가 데뷔 기념일을 맞아 적재적소에 필요한 생필품을 기부하고자 했다"며, 이번 기부에 대해 "아이유가 직접 각 브랜드에 제안해 성사된 일인 만큼 브랜드들과 기부액을 반씩 부담하여 기쁜 마음으로 뜻깊은 행보를 함께 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이번 기부 물품은 보호 종료를 앞둔 청소년들의 첫걸음을 응원하기 위한 뉴발란스 운동화 약 1000켤레, 보호 시설의 아동∙청소년을 위해 반올림피자샵 피자 약 2000판, 블랙야크 키즈 용품 및 겨울 패딩 점퍼 등 의류 제품 2000벌을 준비했다.
또한 지역 내 소외된 독거노인과 미혼모 가정을 대상으로 300개의 이브자리 이불 세트를 비롯해 2000개의 경동제약 그날엔 구급상자 세트를 지원, 서울시 20개 구 보건소에 제주삼다수 약 3만개의 생수 등 약 8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아이유는 2008년 데뷔 이후 특별한 기념일마다 팬클럽인 유애나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 등을 위해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자신의 20대 마지막 생일을 맞아 5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바 있다.
한편, 올해로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아이유는 다수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2022.06.08 한국일보 < 참 영리한 배우, 아이유 [HI★인터뷰] >
2022.06.08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60808370005249?did=NA
< 참 영리한 배우, 아이유 [HI★인터뷰]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브로커'에서 미혼모 소영(아이유)은 자신의 아들과 브로커 일당 등을 향해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말한다. 감독은 아이유의 목소리로 현장에서 이 대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눈을 감고 소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며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할 때, 상대에 따라 말의 색채와 농도가 다르다. 이는 감독이 따로 주문한 것은 아니었다. 오롯이 아이유가 만들어낸 공기였다.
아이유는 그런 사람이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스스로 낼 수 있는 최고의 목소리를 낸다. 지난 7일 오후 진행된 인터뷰도 마찬가지였다. 질문을 비켜나 산으로 가는 답변 따윈 없었다. 핵심을 찌르는 솔직한 답변으로 의문의 부스러기를 남기지 않는다. 한 시간의 인터뷰로 상대를 어찌 다 알까 싶지만, 확실한 건 그가 참 영리한 배우라는 점이다.
"칸 입성, 죽기 전 떠오를 순간 중 하나"
8일 개봉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진출했다. 극 중 브로커를 연기한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이유 역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현지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이유는 칸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다. 그는 "너무 떨려서 '이 장면에 내가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봐서 제대로 어찌 했는지 못 본 거 같다"고 회상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엔 빡빡한 홍보 스케줄 때문에 영화를 다시 볼 기회가 없었다. 객관적으로 생각할 만한 겨를이 없었다고 밝힌 아이유는 다음 주에 자유시간이 난다며 그때 영화를 다시 볼 것이라고 했다.
칸 입성 소회를 묻자 아이유는 "너무 말도 안 되는 행운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죽기 전에 또 이런 기회가 올까 생각도 들고, 사실 칸이 처음이기도 하고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일정도 그렇고 시차도 그렇고... 즐기지 못하고 온 게 아쉽긴 한데 죽기 전에 떠오를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을까. "전 많이 긴장했는데 송강호 선배는 정말 즐겼고 동원 선배도 제가 뵀던 중 기분이 가장 좋아 보였어요. 사람마다 다른 반응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컸죠. 하하. 칸에 갔을 땐 (이)주영 언니랑 친해졌어요. 솔직한 얘기도 많이 나눴고요. 폐막식에서 페스티벌 같은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외신 기자들이 '뷰티풀'이라고 외치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문화여서 기억에 남아요."
소영의 절제된 감정 표현에 집중
'브로커' 속 소영은 어리지만 일찌감치 인생의 쓴맛을 보고 많은 경험을 하는 인물이다. 분명히 연기자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아이유는 캐릭터를 구현하면서 직접 각본을 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소영이가 다른 인물들보다도 부여된 설정이 많아서 접근하기가 까다로웠던 거 같아요. 감독님과 면담에서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많이 드렸죠. 소영이가 왜 이런 결정을 한 건지, 후회한 적이 있을지 등 세세하게 질문했어요. 감독님이 워낙 글에 대해 잘 아는 분이라 그랬겠지만 너무 성심성의껏 머릿속에 있는 답변을 해줘서 의지가 됐어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소영에 대해 "모든 결정을 확신을 갖고 했다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지낸 아이고 모든 결정을 할 수 있던 상황도 아니었을 것이기에 고단함이 더 있는 인물"이라고 아이유에게 설명해 줬다.
아이유는 절제된 감정 표현에 집중했다. 아이를 사랑하되 사랑이 드러나지 않게끔 연기했다는 설명이다. "타인의 눈에 보일 정도로 사랑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 했어요. 마음이 아프냐, 아프지 않냐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많이 던졌고요. 그 마음을 갖고는 있되 많이 드러나지 않게 연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감독과의 첫 만남... "무리해서 인사하지 않길 잘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첫 만남과 작업 소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아이유는 우연히 식당에서 감독을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나의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선균, 한 감독과 함께 있었다는 아이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이 다른 자리에서 간장게장을 드시고 계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감독은 아이유를 잘 몰랐고, 아이유는 감독에 대한 팬심을 숨기고 멀리서 인사했다.
"인연이란 게 신기해요. 전 그때도 감독님 팬이었는데 참길 잘했다 싶었어요. 그게 첫인상이 되고 싶진 않으니까요. 저를 모르는 상태에서 제 연기를 보시고 그 후에 배우로서 인상을 받게 되신 거니까 당시 무리해서 인사하지 않길 잘했단 생각도 들었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작업이 깊은 인상을 남긴 건 아이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아이유는 깜짝 놀랐다. "촬영할 때 아이들에게 대본을 안 주시더라고요. 현장에 오게 한 후 그냥 분위기를 풀어주고 재밌게 아이가 놀 수 있게 해준 후에 '오늘은 이런 거 찍을 거야. 소영이 누나가 얘기하면 이렇게 대답하면 돼'라고 바로 알려주셨어요. 그 자리에서 듣고 외워서 연기해 내는 아역 배우 임승수 군도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고 배우를 믿어주는 감독님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역 배우들이 부담감을 가질까봐 최고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감독은 배우들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심스레 촬영을 진행했다. 아이유는 "영화를 보니 새롭더라. '저 장면은 찍는 거도 몰랐는데 영화가 됐네' 싶었다"며 "나는 성인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배려를 많이 받았다. 누구보다 배려를 많이 받은 사람 중 하나라 생각한다. 내가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은 감독님이 눈썹 한번 찡그리지 않고 설명해 주셨다. 귀찮게 했는데 즐겁게 대해주셨다"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했다.
2022.06.09 KBS 스타연예 < [인터뷰] 이지은(아이유) “서른에 만난 행운, 울리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재미있는 영화” (브로커) >
2022.06.09 KBS 스타연예
https://kstar.kbs.co.kr/list_view.html?idx=212714
< [인터뷰] 이지은(아이유) “서른에 만난 행운, 울리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재미있는 영화” (브로커) >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서 소개된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의 [브로커]가 8일 개봉되었다. 가수이자 배우인 이지은(아이유)은 첫 상업영화 출연작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브로커]는 고레에다 감독이 한국에서, 한국배우를 캐스팅하여 만든 ‘가족탐구’영화이다. 이지은은 교회 앞 베이비박스에 자신의 어린 아기를 내다 버린 소영을 연기한다. 이제 그 아이를 ‘새로운 가족’에게 내다팔려는 송강호, 강동원과 함께 기이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지은을 만나 세계적인 감독과 함께, 기이한 여정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보았다.
Q.칸 영화제 참가한 소감부터.
▷이지은: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정신이 없다. 여유가 생기면 다시 극장에서 내 연기를 살펴볼 생각이다. ‘브로커’에 출연하고, 칸에 간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행운인 것 같다. 죽기 전에 또 이런 기회가 올까. 죽기 전에 떠오를 순간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칸에서 정말 많이 긴장했다. 송강호 선배는 정말 즐기시는 것 같고, 강동원 선배도 기분이 좋아 보이더라. (이)주영 언니랑은 칸에서 많이 친해졌다. 마지막 날 방 같이 썼는데 솔직한 이야기 많이 나눴다. ‘우리 여기 온 거 신기하지 않아?’하면서.”
● 사랑하지만 사랑함이 드러나지 않는 엄마, 소영
Q. 소영이란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지은: “소영이에게는 주어진 설정이 많았고, 접근하기가 까다로운 인물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많이 했다. 소영이는 왜 이렇게 행동하고, 왜 이런 결정을 하는지. 후회는 하지 않는지 등 세세하게 물어보았다. 감독님 설명에 의지해서 연기를 했다. 대본에 드러나 있는 것도 많았다. 감독님은 소영이가 후회를 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소영이는 모든 일을 확신을 가지고 행동을 했다기보다는 너무 어릴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지낸 아이였고, 모든 결정을 자기가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고단함이 있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Q. 아기(우성)를 둔 모성애 연기는 어떤 식으로 접근했는지.
▷이지은:“모성애가 드러나지 않는다. 감독님은 모성애가 어느 정도인지 끝까지 불투명하게 그린 것 같다. 저도 그래서 사랑하지만 그 사랑함이 드러나지 않게끔 연기했다. 근본적으로 사랑하는지, 마음이 아픈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도록 연기했다. 모성애 문제보다는 출산에 대해 궁금한 것을 엄마와 언니에게 물어보았다. 나로선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이니. 언니는 ‘너무 아프지, 진짜 아파. 너가 어떻게 생각하든 TV에서 어떻게 보이든 상상이야’라고 말해주더라.”
Q. 영화 초반부 소영은 극도로 고단한 모습이다.
▷이지은: “몸도, 마음도 모든 게 치쳐있다. 눈빛부터 머리카락까지. 분장팀 도움이 컸다. 그때가 음악방송활동 마치고 촬영에 들어갔었는데, 당시 살이 빠진 상태였다. 감독님께 ‘살 좀 찌울까요.’라고 했더니 초반부에는 그 모습이 좋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마음을 여는 시점부터 얼굴에 혈색이 돌고, 먹는 것도 잘 먹은 것처럼 보이면 된다고 딱 정해주셨다. 초반에 보이는 과한 분장은 소영이가 도망자 신분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그런 화장을 했을 것 같았다.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중반부터 눈 화장 지우고 맨얼굴 드러내면서 방어기제를 내려놓은 것 아닐까. 감독님이 시각적으로 보여준 듯하다.”
Q.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나의 아저씨]를 보시고 이지은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다는데.
▷이지은:“감독님은 첫 미팅에서 [나의 아저씨] 이야기를 하셨다. 사실은 그 드라마 끝난 직후 우연히 식당에서 감독님을 뵌 적이 있었다. (이)선균 선배랑 다른 감독님이랑 있는데 감독님이 다른 자리에서 간장게장을 드시고 계시더라. 난 멀찍이서 인사 드렸다. 이 영화 대본 받은 게 그로부터 1년이 안되어서이다. 사람 인연이 신기하다. 그때 식당에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도 싶었지만 그게 첫 인상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나를 잘 몰랐다가 작품을 보고 저에 대한 인상을 갖게 되신 모양이다.”
Q. 드라마 연기와 영화의 차이가 있다면.
▷이지은:“어떻게 다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아직 체험해 본 게 적어서. 대신 장르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내가 경험한 상업영화는 두 편뿐이어서.(‘브로커’와 곧 개봉된 ‘드림’) 현장분위기가 너무 판이하게 다르니. 콘텐츠의 차이, 감독님의 분위기에 따라 현장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Q. 아이들(아역배우) 촬영은 어떻게 하던가.
▷이지은:“감독님은 아이들에게 정말 대본을 안 주더라. 현장 분위기를 자유롭게, 재밌게 한다. ‘오늘은 이런 씬 찍을 거야. 소영이 누나가 이렇게 말하면 네가 이렇게 말하며 돼.’ 그 디렉팅을 따라 바로 연기하는 아이가 대단한 배우인 것 같았다. 배우를 믿어주는 것이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대본 주고 다 외워야 한다는 것은 과제일 수도 있다.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해진을 연기한 임승수와 아기뿐만 아니라. 보육원 장면에서 잠깐 나오는 아이들도 그랬다. 촬영하는 줄도 모르고 상황에서 자연스레 촬영되었다. 감독님이 순간을 포착하는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작품을 처음 보고 팬이 되었는지.
▷이지은: “‘원더풀 라이프’를 보고 팬이 되었다. 너무 좋았다. 눈물이 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해졌다. ‘아무도 모른다’,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다 좋다. ‘원더풀 라이프’가 처음으로 감독님을 알게 된 작품이어서 그런지 그 작품이 가장 좋았다.”
Q. 송강호가 이지은 배우의 연기를 칭찬한 장면은 어느 장면인가. 뭐라고 이야기하던가.
▷이지은: “배두나 선배와 옥상에서 대립하는 씬을 모니터링 하고 난 뒤 피드백해주신 것이다. 정확한 워딩은 ‘호흡과 감정, 템포. 다 좋았다. 놀랐어’라고 말해 주셨다. 곧이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큰 칭찬이었다.”
Q. 이번 작품에 대한 칭찬이 부담이 되지 않는지.
▷이지은: “그것에 부담 가져본 적은 없다. 작품이 좋았다는 이야기니까. 내 연기는 여전히 못하는 순간이 많다. 그래서 좋았던 순간을 이야기해주시니까. ‘와, 이제 내가 칭찬도 받네’ 칭찬받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더 잘해야지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Q. 고레에다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어땠나.
▷이지은:“연기적으로 디렉팅을 많이 하지는 않으셨다. 배우들을 많이 믿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어 좋아요. 한번 해 볼까요’하며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셨다. 감독님이 아역배우에게 한 것처럼 저에게도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마음이 편했다. 나중엔 저도 의견내고 그랬다.”
● 관람차 장면 ‘석양의 눈물 한 방울’
Q. 관람차 장면이 명장면인데, 촬영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이지은:“진짜 긴장을 많이 한 장면이다. 기회가 하루 한 번 밖에 없었다. 선배 방향에서 한번, 내 방향으로 한번. 한 바퀴 돌고 나면 일몰시간이 지나가 버리니 다음날 다시 시도해야했다. 그 기회를 놓치면 이 많은 스태프가 다시 와야 했다. 촬영할 때 날씨도 더웠고, 좁은 공간에서 촬영해야했다. 저랑 동원 선배, 아기, 그리고 촬영감독만 타고 찍어야했다. 바로바로 소통이 안 되고, 슛이 들어가면 끝까지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실수하면 안 되니 긴장하고 집중했다. 강동원 선배가 많이 배려해 주었다. 기회도 먼저 주었고, 잘하고 있다고 긴장도 풀어주었다. 그리고 동수가 눈을 가려주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그 타이밍이 아니었다. 제가 예상보다 눈물이 빨리 떨어졌는데 순발력 있게 눈을 가려주었다. 그 장면 보면서 놀랐다. 손으로 가리자마자 바로 눈물이 떨어지더라. 마치 짠 것처럼. 엄청 좋은 타이밍이었다.”
Q. 아이를 버리는 역할이었다. 소영에 대한 생각은.
▷이지은:“영화 후반부 이 형사(이주영)의 대사에 나온다. 아이를 버린 이유보다는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는 엄마의 선택이 제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부터 굉장히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했다. 소영이는 자기에 대한 연민이 없다. 왜 버리는지, 연민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여유가 없는 고된 인물이다. 그런 게 더 마음이 아팠다. 남 탓을 하지 않는다. 관람차 씬에서 동수가 일종의 면죄부를 주려고 할 때에도 거부한다. ‘버린 것은 버린 것’이라고. 그런 소영의 태도, 가치관을 가지고 연기했다. 그 설정이 무겁고 어두웠다. 복합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풀어나갔다. 사람이란 모든 일에 신경 쓰며 살지는 않으니까. 그런 것이 잘 포착된 영화인 것 같다. 무겁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가족의 의미
Q.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며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겠다.
▷이지은:“감독님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였던가. ‘왜, 당신이 내 아빠야?’라는 질문을 하는데 ‘그냥’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관객으로 느낀 그 질문을 이번에 내가 관객에게 하는 입장이라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가족이란 것이 무엇일까. 피가 섞이고 유전자가 같아서일까. 이렇게 정신적으로 유대하고, 연대하며, 자신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일 수 있잖은가. 가족의 형태가 모두 똑같지는 않겠지만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었다. ‘브로커’에서 만나는 인물들이 갖게 되는 관계가 충분히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이 관객에게 전달되면 좋을 것 같다.”
Q. 이지은 배우의 입을 통해 ‘태어나서 고마워’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울림이 크다.
▷이지은: “저는 운이 좋게도 직업 자체가 사랑을 많은 받는 존재이다. 그래서 생일 때마다 듣는 말이다. 엄청난 행운은 아니더라도 이번에 칸에 다녀오고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 서른이 되면서 너무 좋은 일들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작고, 소소한 행복이 찾아온다. 20대 후반에 비해서 말이다. 너무 고무되어 감동적이라기보다는 ‘이래나 저래나 태어나긴 잘했어’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영화를 찍은 것은 20대 때였지만 영화관에서 봤을 때 좀 다르게 다가온다. 관객으로 ‘브로커’를 보니 더욱 그렇다. 스스로에게 종종 우연히 만나게 되더라. 영화 찍은 건 20대, 영화관에서 관객으로 봤을 때 좀 다르게 다가온다. ‘태어나서 고마워’는 스스로에게 종종한다. 최근 생일을 맞은 엄마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 아이유, 서른 즈음에
Q. 이전에 서른 살의 로망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막상 서른이 된 기분은 어떤지.
▷이지은: “좋은 것 같다. 초입 단계이지만 숫자의 마법인지는 모르겠다. 운이 좋을 때가 있고, 잘 안 풀릴 때가 있는데 적어도 20대에 기대한 것 서른에 기대한 게 훨씬 더 현실화되고,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신체적인 변화도 있는 것 같다. 예전보다 잘 웃고, 잘 울고, 화도 잘 내는 것 같다. 건강한 변화인 것 같다.”
Q. 표현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는가.
▷이지은:“그런 편이다. 웃음이 많긴 한데 그것은 어릴 때 데뷔해서 웃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웃겨서 많이 웃는다. 그리고 예전엔 잘 울지 않았다. 아마 팬들도 내가 우는 것을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기쁘면 눈물이 고이고, 드라마 좋은 장면 보면 갑자기 눈물이 난다. 감정절제 필터가 느슨해진 것 같다. 예전엔 화를 못 냈었다. 짜증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냥 딱 화를 내버리니까, 스트레스가 안 쌓이고 좋은 것 같다. 이게 30의 마법인 모양이다. 이런 변화가 살기에 편한 것 같다.”
Q. 배우로서 연기하는 것과 가수로서 노래하는 것을 비교하자면.
▷이지은:“많이 받는 질문인데 어느 게 더 어려운지 비교하기가 어렵다. 분명한 것은 둘 다 엄청 어렵다. 가수로 무대에서 공연할 때와 배우로 연기할 때는 정말 단절이 되어 있을 정도로 다르다. 하지만 촬영현장에서 테이크를 거듭하고, 녹음실에서 테이크를 거듭하며 완성점을 찾아가는 게 닮아있다고 본다.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전에 했던 표현과 비교할 수 있고, 다른 사람 의견을 물어볼 수 있다는 게 닮았다.”
Q. 가족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는지.
▷이지은:“영화 찍을 때 엄청 궁금해 하셨다. 1년 동안 백번은 물어본 것 같다. 재미있는 작품이냐고 물으면, ‘재미가 뭐지? 웃어야 하는 거야? 펑펑 울어야 하는 거야? 잘 모르겠다. 결이 다른 영화’라고 말했다. 그런데 칸에서 보고 ‘어, 예상과 다르네’하며 엄마에게 바로 전화했다. 재밌다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시사회 때 가족들이 와서 봤는데 아빠와 엄마는 우셨고, 언니는 웃긴다고 했다. 아. 우습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면 재밌는 영화 아닌가. 칸에서도 많은 분들이 웃으시고 후반부에선 훌쩍훌쩍 했다. 이 영화가 재밌었던 모양이다.”
●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지은
Q. 캐릭터 이해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
▷이지은:“무조건 글(시나리오)에 기대는 타입이다. 노래도 그렇다. 나는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수다. 무슨 말이지 하는 순간 몰입이 안된다. 멜로디가 화려하고 편곡이 잘 되어있어도 말이다. 이건 가수마다 다른데 나의 경우는 그렇다. 그게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 노래 가사는 영화 대사보다 더 짧고 상황설명이 불충분하다. 그런데 그 감정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가사를 잘 봐야한다. 가사에서 채우는 훈련이 어릴 때부터 되어 있는 모양이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감독가 작가에게 솔직히 ‘이해 시켜주세요’라고 말한다. 상대 배우에게도 감정에 대해 염치불구하고 많이 물어본다.”
Q. 거꾸로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것이 음악 활동에 도움이 되는가.
▷이지은: “그렇다. 작품 하면서 가사를 많이 쓴다. 내가 건드려보지 않은 설정의 역할을 맡아 연기하다보면 생각해보지 않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게 내겐 순기능 같다. 연기하면서 떠오른는 것은 바로 메모장에 쓴다. 노래하며 훈련이 된 것 같다. 테이크를 다르게 가는 방법, 조금씩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되고. 상호작용이 된다.”
Q. [브로커] 찍으면서 어떤 곡을 썼는지.
▷이지은:“생뚱맞겠지만 브로커를 찍으며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굉장히 밝은 노래이고 판타지스럽다. 왜 그런지 설명을 할 수는 없다. [나의 아저씨]와 [호텔 델루나] 때문에 이런 노래를 했다고? 하기도 한다. 내가 맡았던 역할에서 가져온다기보다는 훈련이 안되어 있던, 건드리지 않았던 생각들이 내가 다른 사람을 살면서 생뚱스런 생각이 나오고 그런다.”
Q. 배우 이지은, 가수 아이유는 책을 많이 읽는 걸로 유명하다. 최근 어떤 책을 읽었는지 말해 줄 수 있는지.
▷이지은: “요즘은 부끄러울 정도로 독서를 못하고 있다. 칸에 가면 시간 많을 줄 알고 책을 세 권 가져갔는데 한 글자도 못 읽었다.” (세 권의 책 제목을 밝혔는데 옮기지 않기로 했다. 아이유의 영향력 때문에!)
“저는 활자를 너무 좋아해서 기자들이 쓴 기사 읽는 것을 좋아한다. 웃기시겠지만 가끔씩 기사를 직접 써보기도 한다. 보통 저에 대한 글이다. 그렇게 쓰면 도움이 된다. 글을 쓰는 사람마다 화법, 구조가 다르니.”
아이유와 함께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이 출연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영화 [브로커]는 8일 개봉되었다.
2022.10.21 iMBC연예 <아이유 귀 개방성이관증 그 후…"최악 상황은 NO">
2022.10.21 iMBC연예
https://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363129
<아이유 귀 개방성이관증 그 후…"최악 상황은 NO">
아이유와 보그 코리아가 함께한 화보가 지난 20일 공개됐다. 그는 최근 2022 IU 콘서트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해 "어젯밤부터 안 좋아져서 오늘 리허설까지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심각한 것은 아닌데 1년 전부터 귀를 잘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아이유는 인터뷰를 통해 "1년 전부터 귀에 약간 이상이 생겼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장시간 큰 소리를 내면 귀 안쪽 근육이 딸깍하고 열리면서 소리가 안에서 크게 울리듯이 들린다"며 "공연 준비하는 동안 잘 훈련하며 크게 호전되긴 했지만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데다 그 무대가 하필 가수 인생에서 가장 큰 무대이다 보니 머릿속이 더 복잡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냥 계속 연습했다. 귀가 열리면 소리가 불분명하게 들려서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게 조심스러워지고 겁난다. 소리가 이상하게 나오더라도 일단은 질러보고, 그걸 녹음해서 다시 듣고,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걸 반복하면서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았다"며 "아직 크게 무리하면 컨디션에 따라 나빠지기도 하지만 이제는 안정권에 들어선 것 같다"고 밝힌 그다.
아이유는 개방성 이관증 진단을 받은 당시를 떠올리며 "일단은 청력 자체에 생긴 문제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이다 보니 막막하긴 했지만 건강에 대해서도, 내가 사랑하는 이 일에 대해서도 좀 더 겸손한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걱정해온 어떤 최악의 상황이 단 하나도 벌어지지 않고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을 때 느낀 그 감사한 기분을 절대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보다 주변에 이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꽤 계셨더라. 귀와 목을 많이 써서인지 유독 노래하시는 분들 중에 같은 증상으로 힘든 상황임을 밝히며 격려와 함께 본인만의 팁을 공유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다 드렸다.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서로 공감과 응원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뭔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든든한 기분이 들더라. 이것 또한 최근에 인류애가 샘솟았던 에피소드"라고 회상했다.
2023.01.27 YTN Star <아이유X박보검, 임상춘 작가 '폭싹 속았수다' 출연 확정>
2023.01.27 YTN Star
https://star.ytn.co.kr/_sn/0117_202301271423451926
<아이유X박보검, 임상춘 작가 '폭싹 속았수다' 출연 확정>
배우 이지은(아이유) 씨, 박보검 씨가 임상춘 작가의 신작 '폭싹 속았수다' 출연을 확정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27일 '이지은과 박보검이 임상춘 작가의 신작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다. 현재 기획 마무리 단계이며 올 상반기 사전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폭싹 속았수다'는 당초 '인생'이라는 가제로 알려진 작품으로,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폭싹 속았수다'는 옛날 사진의 고된 배경 속에서 늘 웃고 있었던 우리 엄마, 아빠의 쨍쨍했던 시절 이야기다. 엄마의 첫사랑 이야기, 아빠의 무용담, 할머니의 반항아 시절, 할아버지의 사랑꾼 시절 등 너무나 어렸고 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보내는 헌사와 같은 작품이다.
이지은 씨는 극 중 '요망진 알감자' 같은 반항아 애순 역을 맡는다. 여러모로 야무져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반항할 때마다 목소리는 염소처럼 떨리는 간 작은 문학소녀이기도 하다. 조금 덜 가졌지만 그늘지지 않은 아이이자 햇빛 한 줄 안 내주는 야박한 담벼락 그늘 밑에서도 기필코 해를 향해 고개를 반짝 치들고 있는 풀꽃처럼 요망진 인물이다. 학교조차 다니지 못할 상황에서도 시인을 꿈꾸는, 울 때도 숨김없고 웃을 땐 온 바다에 울리게 웃는 당차고 야무진 캐릭터다.
박보검 씨는 말없이 단단한 무쇠같은 인물 관식 역을 연기한다. 관식은 날마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인물로, 지극한 성실함이 얼마나 위대한 무기인지 아는 영특한 무쇠다. 하지만 연애에는 물복숭아로, 처음부터 간도 안 보고 오로지 애순이만 사랑하고 존중하는 묵언의 전사다. 시대를 핑계 삼아 뻔하게 흘러갈 수 있던 애순의 일생일대 기로마다 핸들을 틀고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기고, 때론 액셀을 밟아버린다.
'폭싹 속았수다'는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등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임상춘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원석 감독이 힘을 합쳤다.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고의 스타 이지은, 박보검과 '폭싹 속았수다'로 함께하게 돼 무척 든든하다. 임상춘 작가와 김원석 감독, 그리고 이지은과 박보검까지 최강 제작진과 출연진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3.02.16 SBS연예뉴스 <아이유 "30대 되고 방향성 잡지 않아…이렇게 사는 게 즐겁다">
2023.02.16 SBS연예뉴스
https://ent.sbs.co.kr/news/article.do?article_id=E10010265969&plink=ORI&cooper=NAVER
<아이유 "30대 되고 방향성 잡지 않아…이렇게 사는 게 즐겁다">
지난해 국내 여성 가수 최초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콘서트 개최, 영화 '브로커'의 주역으로 칸 영화제 초청 등 누구보다 바쁜 30살을 보낸 가수 아이유가 나이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최근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3월호 커버를 장식한 아이유의 화보와 인터뷰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중성'을 주제로한 이번 화보는 아이콘 아이유와 인간 이지은이라는 두 가지 얼굴을 포착했습니다. 화보에서 아이유는 민낯부터 처음 시도해보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면면을 담았습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이유는 "20대 때는 '방향성'에 대한 고민으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열렬한 고민들이 즐겁기도 했지만 솔직히 피곤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유는 이어 "30대가 되고 나서는 특별히 방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부유한다는 것. 어쩌면 이 자체가 지금의 방향성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면서 "작년 내내 '이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 '이렇게 사는 게 즐겁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과 별개로 (지난해에) 재미있는 이벤트가 팡팡 터졌다.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서 뒤돌아보면, 나의 30대에는 갈피가 꽂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이유는 또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폭싹 속았수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상춘 작가님의 전작들을 워낙 재밌게 본 데다가 이 작품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어서 신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저 활자일 뿐인데 사람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다니, 나 역시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작가님의 재능이 부럽다고 느낄 정도였다"며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도 좋지만 묵직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전달하는 점이 특히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아이유는 "애순이야말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으로서의 개별성이 눈에 띄는 인물이랄까? 나는 그런 결의 사람에게 끌리는 것 같다"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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