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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9, 2024

드라마 대본 읽기-선재업고튀어 15화

#1 선재: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 거야? 태평하네. 잠이 오는 거 보면. 다행히 오늘 죽진 않겠네. 선재: 임솔씨.. 일어나요 이제. 이봐요. 어디 아파요? 불덩이네. 정신 좀 차려 봐요. 임솔씨! 선재: 하여간 이상한 여자라니까. 임솔: 선재야.. 선재: 곧 나을 거예요. 푹 자요. 동석: 형! 약 받아왔어요. 동생: 뭐에요. 그거. 내 여자한테나 한다는 그 행동. 선재: 뭔 소리야? 깰까 봐 그런 거지. 동석: 그러니까요. 깨워서 보내야지 왜 푹 더 재우냐구요. 설마 여기서 재울 생각이에요? 선재: 그럼 이 새벽에 아픈 사람을 억지로 깨워? 동석: 그럼 이 새벽에 여자랑 단둘이 있겠다는 거에요? 선재: 너 무슨 상상.. 인혁: 뭔 소리야? 여자? 선재: 니들 왜 왔어. 또? 제이: 근데 형한테 여자가 있었어? 인혁: 술 먹다가 2차하러 여기 왔지. 우리 공연 얘기도 할 겸 선재: 초인종은 장식이냐? 내 집이 뭔 합숙소도 아니고. 인혁: 언제 여자 생겼냐? 너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인혁: 누군데? 여기 금녀의 공간 아니었나? 동석: 자, 우리 형님들 오늘 술 드셨으니까 제가 집까지 모셔다드릴게요. 방해하지 말고 갑시다, 좀.

#2 선재: 아직 뜨거우니까 후후 불어먹어요. ( 뭐지? 대자뷔인가?) 왜 안 먹고 보고만 있어요? 잘 안 먹으니까 다 큰 어른이 밖에서 픽픽 쓰러지지 임솔: 저 잘 먹어요. 선재: 이제 안 아파요? 열은 내렸네. 왜 그렇게 봐요? 임솔: 아, 아니요. 설마, 이거 직접 끓인 건 아니죠? 선재: 신선하게 배송해 주던데요? 내 이미지처럼. 임솔: 뒤끝이 좀 심하시네요? 선재: 그쪽은 잠버릇이 좀 심하던데? 임솔: 내가요? 선재: 잠결에 나한테 한 짓 기억 안 나요? 임솔: 한짓이요? 제가 무슨 짓을 했을까요? 선재: 그게... 아니에요.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게 나올 수도 있겠네. 임솔: 왜요? 왜요? 선재: 그쪽 죽을까 봐요, 장미해서. 임솔: 근데 저기 그 목.... 아니에요. 선재: 어떻게 보답할 겁니까? 이번에도 편의점 커피로 때울 생각인 건 아니죠? 임솔: 그럼 뭘 원하시는데요? 선재: 회사 관두지 말아요.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는 직원인 임솔 씨를 잃으면 회사도 손실 이 크지 않겠어요? 자기 영화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요? 이 대표님이 그러던데. 세상에 빛도 못 본 훌륭 한 시나리오들이 얼마나 많은지 임솔 씨가 더 잘 알면서 이런 기회를 포기해요? 임솔 씨 꿈이 고작 그 정도 였습니까? 임솔: 다른 꿈도 있거든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거요. 선재: 그게 누군데요? 임솔: 비밀이에요. 선재: 그거랑 회사 관두는 거랑 무슨 상관이지? 임솔: 상관있으니까 상관하지 마시죠. 잘 먹었어요. 그런데 매니저분은 언제쯤? 선재: 데려다 줄게요. 가죠. 임솔: 아니, 신발 밴에 있다면서요? 선재: 또 홀랑 도망갈까 봐 숨겼어요. 왜요? 안 갈 거예요? 내 집에 눌러앉으려고? 임솔: 갈 거예요.

#3 선재: 뭐하는 겁니까? 우리 죄 지었어요? 임솔: 우리 엄마한테 뭐라고 설명할 건데요? 선재: 비즈니스 파트너라면서요, 우리? 임솔: 비즈니스 파트너가 왜 저희 집에서 씻고 나와요? 딱 봐도 이상하잖아요. 곧 있으면 다들 잘 거니까 10분만 조용히 있다가 나가요. 선재: 10분 동안 우리 뭐 할까요? 그럼? 임솔: 하긴 뭘 해요? 가만히 있어요, 그냥, 뭘 그렇게 봐요? 여자 방을 매너 없이. 선재: 임솔 씨 나한텐 여잔가 보네요. 아니에요. 이건 뭐에요? 임솔: 주세요. 선재: 아, 어떡하죠? 임솔: 괜찮아요. 주세요 선재: 고장난 것 같은데? 고쳐다 줄게요. 임솔: 아니에요. 그냥 주세요. 선재: 내가 미안한 일 만드는 걸 싫어해서. 임솔: 괜찮다니까요? 선재: 어? 손은 왜 잡지? 임솔: 그러니까 왜 굳이 가져가서 선재: 학생 때인가 보네요? 자감여고 교복 맞네. 예뻤네요. 임솔: 예쁘긴 뭐가 예뻐요? 참... 선재: 교복이요. 임솔: 그쵸? 우리 학교 교복이 예쁘긴 했지. 선재: 근데 정말 저때 나 본 적 없어요? 임솔: 그럼요. 못 봤으니까 못 봤다고 하죠. 그만 보라니까요? 선재: 왜요? 예뻐서 보는데. 임솔: 류선재 씨, 무슨 교복 마니아예요? 선재: 설마. 그쪽이 예쁜 거지. 임솔: 아니 그런 말을 무슨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선재: 들키면 안 된다면서요?

#4 임솔: 왜 따라와요? 선재: 내 마음? 임솔: 오픈된 장소에서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면서요? 열애설 나도 책임 안져요. 선재: 우리 비즈니스 파트너라면서요? 일 얘기했다고 하면 되지 뭐. 임솔: 그래서 일 얘기하시게요? 선재: 아니요. 데려다 주고 싶은데 내 차를 안 가져와서, 택시 타는 거 보고 갈게요. 임솔: 왜 이러세요? 선재: 뭐가요? 임솔: 본인이 잘 알 거 아니에요. 선재: 남자친구 없는 거 맞아요? 집 앞에서 만난 경찰, 사귀는 거 아니죠? 임솔: 그게 왜 궁금한데요? 선재 그러게요. 정말 그쪽한테 반하기라도 한 건가? 임솔: 안 지 얼마나 됐다고 반해요, 반하긴? 선재: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긴 한데 관심이 가는건 맞아요. 자꾸 생각나고, 걱정되고. 임솔: 죄송한데요. 그냥 저한테 이제 관심 갖지 마세요. 선재: 왜요? 나랑 엮이면 뭐 3대가 망할 운명이라서? 임솔: 저요,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 사람을 많이,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래서 류선재 씨는 안 돼요 그러니까 제발 부탁인데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주세요. 선재: 그쪽한텐 참 여러 번 까이네요. 그래요. 나 싫다는 사람 억지로 붙잡을 수도 없고, 앞으로 선 은 넘을게요. 임솔: 그리고 그동안 류선재 씨한테 무레했던 거 맞아요. 미안했어요. 선재: 마지막 인사합니까? 일 때문에 또 볼 텐데 무슨. 임솔: 저한테 차였는데 어색해서 어디 볼 수 있겠어요? 류선재 씨,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그럼 저 갈게요.

#5 임솔: 할머니 왜 안 자고 있어? 할머니: 우리 솔이 왔어? 밥은 먹었냐? 임솔: 할머니, 할머니 나 기억나? 할머니: 할미 얼굴 뚫어지겄어. 임솔: 오랜만에 기억해줬네? 할머니: 할미가 다 잊은 줄 알았어? 잊기는..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여.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수만가지 기억들이 다 어디로 가나? 모두 내 영혼에 스미는 거여. 그래서 내 머리로는 잊어도 내 영혼은 잊지 않고 다 간직하고 있제. 임솔: 정말 그런 걸까? 할머니: 글제, 할미는 시방 기억 속에서 여행 중이여. 3살 적 엄마 품에서 어리광 부릴 때로도 갔다가, 열여덟 서방 만날 때로도 갔다가. 그러다 우리 막둥이 그리우면, 이라고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거여. 임솔: 그럼 자주 좀 와. 말자: 응,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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