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6, 2024
Reading excellent elementary writing / 초등작문읽기 / 01
01 반쪽나무가 있는 마을
제가 사는 곳은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입니다. 우리 마을은 아름다운 나무와 풀로 뒤덮여 있습니다. 마을 뒤쪽으로는 천마산이 있는데 저는 가족들과 함께 천마산 산책길 걷는 걸 좋아합니다.
“네가 태어나서 집으로 오던 날, 눈이 내렸단다. 그리고 그 눈이 천마산에 내려앉아 나무마다 눈꽃이 피었지." 아빠는 툭하면 저를 바라보면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지만 이 말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02 반쪽나무가 있는 마을
그런데 지난 가을에는 천마산 산책길을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공사를 하는 것 같은데?"
산길 입구에는 굴삭기와 기계들이 소리를 시끄럽게 내고 있었습니다. 며칠 더 지나니까 나무들이 뽑혀 나갔습니다. 푸른 산에 황토색 흙길이 생겼습니다. 어떤 부분은 움푹 파이기도 했습니다.
'저러다가 산책로가 없어지면 어떻게 하지?'
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천마산이 보이는 쪽으로 얼굴을 내밀고, 산책길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공사는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공사를 하던 차들이 산책로에서 모두 사라진 다음, 우리 가족은 산책로를 올라가 보았습니다.
“휴, 다행이다."
예전과 똑같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산책로가 없어지지 않은 걸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03 반쪽나무가 있는 마을
"어, 저 나무 좀 봐!"
제 앞으로 걸어가던 형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는 두리번거리다가 형이 말한 나무를 금방 찾아냈습니다.
"이 나무, 반쪽만 있잖아!"
저는 놀라서 두 눈이 동그랗게 되었습니다.
"공사 차량이 지나가다가 나무 반쪽이 잘려나간 것 같구나."
엄마는 나무를 가까이 살펴보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나무에게 '반쪽나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반쪽나무가 생각날 때면 산책로를 올라가서 반쪽나무를 만났습니다.
"반쪽나무야, 잘 있었어?"
제가 말하면 반쪽나무가 대답을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반쪽뿐인 나뭇가지를 흔들면서 '나는 잘 있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04 반쪽나무가 있는 마을
저는 우리 동네 친구들에게도 반쪽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 식구만 알던 반쪽나무를 많은 친구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반쪽나무 보고 왔는데 전보다 훨씬 튼튼해진 것 같아."
"맞아, 나도 조금 전에 반쪽나무 보고 왔어."
친구들 사이에서 반쪽나무는 점점 유명해졌습니다.
어느새 반쪽나무가 있는 길은 '반쪽나무길'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쩌면 나중에는 화도읍 가곡리에 있는 반쪽나무 길이 사람들한테도 널리 알려질지도 모릅니다.
05 반쪽나무가 있는 마을
요즘 저는 반쪽나무 길에 올라 반쪽나무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내가 자라서 어른이 될 때 까지도 반쪽나무가 씩씩하게 서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또 반쪽나무 주위에 있는 꽃과 풀도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요.
그렇게 되면 언젠가 우리 아빠는 어른이 된 저에게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네가 이렇게 자랄 때까지 우리 가족이 반쪽나무 길을 함께 걸었지. 그때마다 반쪽나무가 우리를 보고 인사를 해 주었어.”
그런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반쪽나무 길을 걸을 때는 반쪽나무에게 이렇게 말해 줄 것입니다.
"반쪽나무야, 오래 오래 튼튼하게 우리 마을에 있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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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lementary